출처: 믹스쳐 세라믹 IG(@mixture.ceramic.studio)
도자기를 처음 접한 이들도, 클래스에 관심이 있는 이들도, 굿즈 제작을 고민 중인 크리에이터도, 모두가 궁금해할 도자기 공방 이야기. 부산 광안리에 자리한 '믹스쳐 세라믹'은 색이 있는 흙으로 감각적인 작업을 이어가는 크리에이터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직접 공방을 창업하고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하며 얻은 노하우, 크리에이터로서 꿈꾸고 있는 목표까지 들어본다.
1. 도자기 공방, 믹스쳐 세라믹
안녕하세요, 믹스쳐 세라믹 님!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도자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함께 들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색깔이 있는 흙으로 다양한 도자기 제품을 만드는 도자기 공방, 믹스쳐 세라믹입니다.
믹스쳐 세라믹이라는 이름은, 미술 용어 중 'mixture on'이라는 말에서 따왔어요. 도예를 기반으로 이것저것 다양한 작업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죠. 지금은 주로 도예 작업을 하고 있지만, 도예 자체도 여러 물질이 모이고 섞이는 공예이기 때문에 'mixture of'이라는 의미도 함께 담겨 있어요.
어릴 때부터 그림보다는 만들기를 더 좋아했는데, 입시는 디자인 쪽으로 준비했어서 자연스럽게 공예학과에 진학하게 됐어요. 입학하고 나서 1학년 때부터 도자기 만드는 작업이 제일 잘 맞는 것 같아서, 세부 전공으로 도예를 선택했어요.
출처: 믹스쳐 세라믹 IG(@mixture.ceramic.studio)
작업 뿐 아니라 도자기 공방도 운영하고 계신데요. 현재 운영 중인 부산 도자기 공방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주세요.
부산 광안리에 있는 제 공방은 2022년 여름에 오픈해서 이제 3년을 바라보고 있어요. 제 개인 작업 외에도 도자기 원데이 클래스, 그리고 작업 공간 쉐어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원데이 클래스에서는 제가 평소에 사용하는 것과 같은 도구랑 재료를 그대로 활용해서 그릇이나 작은 소품 등, 각자 원하는 스타일로 도자기 작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수업이에요. 커리큘럼도 다양하게 구성돼 있고, 수업 분위기나 결과물은 인스타그램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어요.
믹스쳐 세라믹
📍부산 수영구 수영로 532
⏰ 10:30 - 22:00 (매주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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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믹스쳐 세라믹 IG(@mixture.ceramic.studio)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4만 명이 넘어요! 계정을 키울 수 있었던 계기나, SNS 운영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꾸준히 보고 싶은 콘텐츠를 올리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2023년 가을쯤, 제 작업 스타일이 좀 더 또렷해지면서 만드는 과정을 릴스로 공유하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팔로워가 빠르게 늘었어요. 그리고 공예나 예술 계정이라면 영어 캡션과 글로벌 해시태그를 쓰는 것도 추천드려요! 저는 한국인 팔로워가 17% 정도고, 부산 도자기 공방인데도 부산 거주 팔로워는 2.5%밖에 안 되거든요. ‘부산 공방’으로만 머물렀다면 아마 지금의 1/40도 안 되는 숫자였을 거예요.
2. 직접 체험해보는 도자기 원데이 클래스
도자기 원데이 클래스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원데이 클래스를 시작하기까지 어떤 준비 과정을 거쳤는지, 그리고 믹스쳐 세라믹 만의 차별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가르치는 사람의 실력과 감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직접 많이 만들어보면서 스킬과 노하우를 쌓고 계속 연구했어요. 수업 결과물은 초반에 보여주는 샘플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샘플 퀄리티에도 신경을 많이 썼고요. 붓자국 없이 깔끔한 색감을 낼 수 있는 색소지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초보자도 무리 없이 만들 수 있는 디자인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했어요. 난이도가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게, 재미있게 따라올 수 있도록 조절했어요.
출처: 믹스쳐 세라믹 IG(@mixture.ceramic.studio)
작품을 구매했거나 원데이 클래스를 수강한 분들 중, 기억에 남는 후기가 있다면요?
하나 구매한 뒤 친구들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같은 제품을 8개나 추가 구매하신 분, 그리고 정말 초창기에 만들었던 제품을 지금도 소장하고 계셨던 원데이 클래스 수강생분 등 정말 많은 후기들이 떠올라요. 모두 다 소중히 기억하고 있어서 하나만 꼽기는 힘들 정도로요.
판매 중인 도자기 작품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나요? 간단하게 도자기 만드는 법을 소개해 주세요.
가장 먼저 디자인 구상은 일상 속에서 떠오르기도 하고, 그냥 간단한 형태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발전시키는 편이에요. 작업은 흰 흙에 도예용 안료를 넣고 반죽하는 것부터 시작해요. 그다음에는 일정한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일부는 몰드를 사용해서 형태를 잡고, 나머지는 손으로 직접 조물조물 빚어요. 그렇게 만든 작품은 천천히 말리고 다듬은 다음 가마에 넣어 800℃에서 초벌을 해요. 초벌이 끝난 도자기에는 유약을 바르고 다시 가마에 넣어서 1250℃에서 재벌 소성을 하면 비로소 완성돼요.
도자기 만드는 과정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손이 정말 많이 가는 편인데요, 그래서 결과물이 나왔을 때 더 큰 애정이 생겨요. 이게 도예의 가장 매력이기도 해요.
출처: 믹스쳐 세라믹 IG(@mixture.ceramic.studio)
3. 마플샵과 믹스쳐 세라믹
마플샵을 오픈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사실 마플샵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제가 좋아하던 문구나 일러스트 작가분들이 마플샵에서 굿즈를 많이 판매하셨거든요. 그래서 한동안은 마플샵이 일러스트 기반 굿즈 제작 플랫폼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어요. 그래서 공예를 하는 저에겐 마플샵은 '구매만 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던 거죠.
그런데 마플샵에서 도자기처럼 공예 기반의 핸드메이드 작품도 입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직접 샵을 오픈하게 됐어요.
마플샵 입점 초기, 가장 고민이 되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지금 그 고민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궁금해요.
저는 사실 도자기 만드는 작업보다 상품 페이지를 구성하는 일이 더 어렵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제품을 업로드하는 과정이 많이 복잡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보통 온라인 입점처들은 섬네일 사진의 규격이나 누끼샷 첨부 같은 까다로운 가이드라인이 있거든요. 그런데 마플샵은 그런 제한이 크지 않았고, 핸드폰으로도 쉽게 등록이 가능한 수준이었어요.
도자기 공방 운영자이자 크리에이터로 커리어를 쌓는 과정에서, 마플샵이 도움이 된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아무래도 올해까지는 수수료가 0%라는 점이 제일 도움이 많이 됐어요.
마플샵을 통해 새롭게 제작해보고 싶은 굿즈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제 도자기 작품을 굿즈 제작하는 것보다는, 제 작업물의 감성을 살린 그림을 따로 그려서 티셔츠나 스탬프 같은 굿즈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출처: 믹스쳐 세라믹 IG(@mixture.ceramic.studio)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작업이나,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상품보다는 작품에 가까운 중대형 작업도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꾸준히 판매할 수 있는 식기류 라인업도 만들어보고 싶고, 마음 잘 맞는 곳을 만나서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하는 것도 목표 중 하나예요. 다른 작가님이나 브랜드와 함께 콜라보 작업을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요.
정규 수업도 언젠가는 열어보고 싶은데, 몸은 하나인데 하고 싶은 건 계속 늘어나네요. 그래도 차근차근, 제 페이스에 맞춰 하나씩 다 이뤄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믹스쳐 세라믹의 작품을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무모하게 시작했던 도자기 공방인데 생각보다 큰 사랑을 받게 되었어요. 저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많은 분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도자기 브랜드가 되고싶어요. 더 친숙하면서 유니크한 작업물들로 찾아뵙겠습니다!
부산 광안리의 도자기 공방, 믹스쳐 세라믹처럼 마플샵에서 전세계로 내 작품과 다양한 굿즈를 선보이고 싶다면? 핸드메이드 크리에이터로 시작해 보세요!
출처: 믹스쳐 세라믹 IG(@mixture.ceramic.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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